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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집단사직 본격화 조짐…서울의대 11일 긴급총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행동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10일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에 따르면 서울의대 교수들은 내일(11일) 오후 5시 긴급총회를 열고 교수사직 등 집단행동 여부를 논의한다.서울의대 총회에는 서울대병원 본원 이외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소속 교수까지 참석할 예정이다.서울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설문조사에서 집단행동에 대한 의견이 높은 것으로 집계돼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집단행동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85%의 응답자가 '집단행동'에 찬성한다고 답한 바 있다.서울의대를 비롯해 전북의대 등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집단행동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사진=메디칼타암즈서울의대 이외에도 의대교수들의 집단사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전북의대 및 전북대병원 소속 교수는 긴급 설문조사 결과(응답률 90.8%) 82.4%가 사직서 제출의사를 밝혔다. 전북대병원에서 진료만 전담하는 임상교수들은 96%가 사직서 제출의사가 있다고 답했다.전북의대 및 전북대병원 교수들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교수 총회를 열고 행동방식과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대학 측의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개인 의사로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하루 전인 지난 9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긴급 총회를 열고 의대증원과 관련한 의대생 동맹휴학 및 유급 문제 등을 논의했다.전국의대교수협의회 김창수 회장(연세의대)은 의대교수들의 사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경북의대 의대교수의 첫 공개사직에 이어 아주의대 교수까지 연일 공개사직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이처럼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국적으로 집단 움직임에 나서는 이유는 현재 동맹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기한이 임박했기 때문. 의대교수들은 마지노선을 오는 14일로 잡고 있다.이에 따라 전국 의과대학별로 내일(11일)부터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익명을 요구한 의대교수는 "의대교수를 하는 이유가 진료 이외 후학 양성 등 교육에 대한 보람 때문인데 전공의에 이어 의대생까지 사라지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씁쓸함을 전했다. 
2024-03-10 20:45:01병·의원

강연 취소되고 빈자리 가득…전공의 파업에 썰렁해진 학술대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공의 사직, 의대생 휴학 여파로 학술대회도 등록 인원 감소 및 일부 세션 취소와 같은 영향권 아래 놓였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국적으로 다수의 전공의가 사직하고 의대생이 동맹 휴학하면서 학회들이 영향권 아래 놓였다.학술대회 등록 인원에서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지 않아 영향이 적을 것이란 당초 관측과 달리 전공의의 공백을 교수와 간호사들이 메꾸면서 학술대회 등록 인원이 줄어드는 파급 효과가 나타난 것.사전 등록 인원이 감소하고 간호사를 위한 세션도 참여 인원이 줄은 데 이어 의대생을 위한 전문과 소개 세션은 취소되는 사태를 맞았다.23일 그랜드워커힐에서 개최된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SISSO 2024는 당초 계획한 규모보다 축소 운영됐다.연 평균 종양외과학회의 사전 등록 인원은 500명 안팎이었지만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이보다 축소된 400명 선.등록 인원이 줄면서 2개 강연장을 합친 대규모 학술 강연장 곳곳이 빈 자리로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특히 참석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으로 전공의나 전임의, 의대생으로 보이는 참석자는 전무했다.학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 사전 등록 인원은 400명 정도"라며 "전공의 사직 문제로 전공의들이 한 명도 학술대회장을 찾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연쇄적으로 전공의의 빈 자리를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메꾸면서 아무래도 전년보다 등록자 수가 줄은 것 같다"며 "오후로 예정된 간호사 세션에도 많이 참석하진 못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대한종양외과학회는 의대생 참여 부족을 이유로 의대생 교육 세션을 취소했다. 전반적으로 학술대회장 곳곳이 한산했다.실제로 의료기기 광고 부스에서는 매년 전시되던 로봇 수술 장비 전시가 진행되지 않았다.학회는 종양외과 관련 분야 로봇 수술 운용 시범을 보여 전공 선택에 도움을 주도록 매년 의대생 교육 세션을 마련했지만 이번엔 취소했다.학회 관계자는 "의대생은 차세대 종양외과 전문가"라며 "학회는 외과 수술을 독려하는 입장이니까 보통 의대생들과 같이 부스 투어 형태로 돌면서 학회를 소개하고 다빈치 로봇 등의 기기 시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이번에는 의대생이 휴학으로 참여하지 못해 해당 세션 진행을 취소했다"며 "전공의는 물론 의대생도 학술대회 현장에 거의 안 왔다"고 밝혔다.이어 "복강경 시술 도구 등을 가져와 의대생에게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체험하는 기회를 주는 게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되는데 그러지 못해 못내 아쉽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인지 의료기기 업체들도 로봇수술 장비와 복강경 장비를 가져오지 않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세션이 취소되면서 의료기기·제약사 부스도 한산한 분위기였다.부스 투어가 저조하자 다양한 부스들이 담당자 없이 자리를 비우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2월~3월 초 연수 교육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학회들도 이같은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대한뇌졸중학회는 24일로 예정된 학회 보수교육 Stroke Update 행사 중 일부를 취소했다.오후로 예정된 '전임의 캠프'는 새로운 전임의나 뇌졸중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뇌졸중 분야에 관심을 갖게 하는 교육 컨텐츠를 다룬지만 참여자 저조를 우려, 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024-02-24 05:30:00학술

동맹휴학 결의한 의대생들…'일시정지'된 의과대학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대생 대다수가 동맹휴학을 결의하며 의대 학사 일정이 멈췄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휴학을 신청한 누적 의대생 수는 1만177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과대학 재학생 1만8793명 가운데 62.7%가 휴학을 신청한 것이다.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대생 대다수가 동맹휴학을 결의하며 의대 학사 일정이 멈춰 서고 있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휴학을 신청한 누적 의대생 수는 1만1778명으로 집계됐다교육부가 구체적인 대학명과 휴학 인원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각 의대는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동맹휴학 참여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동맹 휴학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 또한 수업 거부 등을 통해 의대증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1일 기준 전국 10개 의과대학에서 수업 거부가 확인됐다.다만, 각 학교는 교육부 지시 등에 따라 아직 이들의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대학 학칙상 휴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문제는 이들의 동맹휴학이 이미 학기가 시작된 이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의과대학은 3월에 개강하는 다른 학과들과 달리 학년에 따라 1월 말~2월 중 수업을 시작한다.의과대학은 보통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이 주어지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현 4학년 학생들이 이수 학점을 취득하지 못하면 오는 9월과 내년 1월 예정된 의사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없게 되고, 의료인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당장 1~2주 괜찮지만 장기화되면 유급 피하기 어려울 듯"이에 의과대학 대다수는 휴강을 이어가고 보충수업 계획을 짜는 등 학사 일정 조정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희철 이사장(고려의대 생리학교실 교수)은 "단체휴학 후 첫날은 수업을 진행했는데 그다음 날부터는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우선 휴강 조치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미 개강했기 때문에 언제까지 휴강을 이어갈 수 없다. 장기간 버티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 전공의들이 과거 2020년 당시 의대생이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젊은 친구들의 집단행동도 유사한 행태로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특히 의과대학생들은 의대증원 문제가 본인들 장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교수가 면담을 통해 설득하려 해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서울의 한 의과대학 관계자 또한 "이미 상당수 의대가 본과 1, 2학년은 수업을 시작했는데 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당장 1~2주 정도는 일정 조율을 통해 어떻게든 수업 일수를 채울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학생들이 유급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하지만 학생들의 투쟁 의지는 뜨겁다. 휴학계 수리 여부와 무관하게 2000명 의대 증원 정책을 철회하기 전까지는 수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대표 40인은 21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동맹휴학계를 제출했다.학생들의 투쟁 의지는 뜨겁다. 휴학계 수리 여부와 무관하게 2000명 의대 증원 정책을 철회하기 전까지는 수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수도권 소재 의과대학 재학생 A씨는 "사실 의대증원 발표 초반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동맹휴학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의료계를 향해 업무개시명령, 진료개시명령 등을 언급하며 자극하는 모습을 보고 의지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2000명 증원의 과학적 이유를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의료계에 악역 프레임을 씌우고 국민과 갈라치기 하는 정부에 분노하는 것"이라며 "올바른 의료를 지키기 위해 현안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하면서 동맹 휴학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의과대학생 B씨는 "전공의 선배님들이 집단 사직이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하면서 의대생들에게도 귀감이 됐다"며 "정부가 엄포를 놓을수록 우리는 점점 더 하나로 뭉쳐 목소리를 키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지금으로서는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철회 전까지 절대 다시 돌아가지 않을 분위기"라며 "정부는 의과대학생들 목소리도 귀 기울여 들어달라"고 촉구했다.
2024-02-23 05:30:00정책

'동맹휴학' 두고 장고 들어간 의대협...결과는 아직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의과대학생들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을 논의했지만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어제(13일) 온라인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오후 6시 30분부터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정부의 의대 증원 등 의료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집단행동 방안을 논의했다.의대생 A씨는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집단휴학과 관련해 학교별 분위기 편차가 큰 것으로 안다. 어떤 곳은 함께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한 반면 다른 학교는 휴학에 대한 언급이 일언반구도 없기도 하다"고 전했다.임시 총회 결과는 15일 공식 발표한다. 동맹 휴학 등 단체행동 내용이 포함됐지만 구체적 방향을 결론짓지는 못한 상황.밤샘 논의를 이어가며 장고를 거듭했지만 동맹휴학을 두고 대의원 간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2020년 단체행동 일환으로 진행했던 국시거부는 이미 의사 국시가 지난달에 이미 종료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의대생 A씨는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집단휴학과 관련해 학교별 분위기 편차가 큰 것으로 안다. 어떤 곳은 함께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한 반면 다른 학교는 휴학에 대한 언급이 일언반구도 없기도 하다"며 "전국 40개 의과대학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특히나 대한전공의협의회도 구체적 집단행동을 언급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후배 격 단체인 의대협이 먼저 나서 투쟁을 이끌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정부는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의 단체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를 향한 비판은 자유롭게 하시기 바란다. 그러나 집단 휴진이나 사직, 연가 등 환자의 생명을 도구 삼는 행동은 하지 말아달라"며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정부의 엄중 대응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2024-02-14 12:02:45정책

중대본으로 몰리는 간호사들…간호간병 병동 등 텅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검사 건수 증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롯한 각 지자체 선별진료소에서 간호사를 대거 흡수하면서 일선 의료기관들이 구멍을 메우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계약직 간호사와 저년차 간호사를 중심으로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코로나 전담 병동부터 간호간병서비스 병동 등이 비어버리는 사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반해 중대본 간호사 선발의 경우 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하는 등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중대본 등 간호사 선발 수백대 1 기록…일선 간호사 이탈 심화6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중대본을 비롯한 선별진료소에서 간호사 수급이 본격화되면서 간호사 이탈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등 대응에 간호 인력 이탈을 두고 대학병원 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서울의 A대학병원 간호팀장은 "지난 2년간은 어떻게 메우며 버텨왔는데 지난해 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로 간호사들의 이탈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지난달, 이번달만 해서 벌써 수십명의 간호사들이 사표를 던진 상황"이라고 털어놨다.특히 이러한 이탈이 간호 인력이 주축인 코로나 전담 병동부터 간호간병서비스 병동 등으로 이어지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이들 병동의 간호사가 이탈하면서 다른 부서 간호사들을 착출하고 이들이 또 다시 병원을 떠나는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의료기관 전체 간호 인력 체계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이 간호팀장은 "한달에도 몇번씩 간호 인력 배치를 새로 짜고 있다"며 "아랫 돌을 위로 올리면 다시 윗돌이 나가는 식이니 체제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특히 심각한 것이 바로 코로나 전담 병동과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이라며 "두 병동 모두 간호 인력이 핵심인 곳인데 계속해서 인력이 이탈하니 사실상 교육하기도 벅찬 상황"이라고 토로했다.그렇다면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일단 중대본, 나아가 선별진료소나 보건소 등에서 간호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임금 자체를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현재 선별진료소나 코로나 전담 병원에 파견된 간호사들의 하루 수당은 25만원에서 30만원 수준. 특히 이도 기간제의 경우로 풀 타임을 근무한다는 가정 아래 월 급여가 700만원~1000만원에 이르고 있는 상태다.일선 대학병원 등에서 계약직 간호사로 일할 경우 병원별로 연봉이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로 책정돼 있는 상황. 결국 굳이 대학병원에 남아 계약직을 하느니 두배 이상의 수익을 바라고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정규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전담 병동이나 간호간병서비스 병동 등은 간호사들의 로딩이 심한데다 감염 위험에 대하 우려도 크다는 점에서 저년차 간호사들의 이탈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서울의 B대학병원 간호팀장은 "중수본 간호사 모집에 경쟁률이 기본 100대 1을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많은 간호사들이 다 여기에 몰리니 일선 의료기관에 간호사들이 남아나겠느냐"고 반문했다.이어 그는 "간호사는 줄줄이 떠나고 있는데 정부는 계속해서 중증환자를 받으라고 하니 그나마 있던 간호사들도 다 나갈 지경"이라며 "사실상 병원 자체가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대학병원부터 도미도 붕괴 심각…수천명 간호인력 대이동문제는 이렇게 중대본 등으로 간호사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병원계에 도미도식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간호 인력 이탈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학병원 간호사들이 대거 중대본으로 이동하면서 이들이 다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기 때문.결국 대학병원 간호사들이 중대본으로 가고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른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간호사들을 채용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간호 인력에 대한 대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심각한 점은 이렇게 의료기관에서 자리를 잡은 인력들이 크게 이동하면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숙련된 인력들이 맡아야 할 자리에 계속해서 구멍이 뚫리면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셈.C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코로나가 시작되고 같이 합을 맞추던 간호사들이 두번이나 바뀌었다"며 "병원 내 이동도 그렇지만 병원간의 간호사 이동도 엄청난 것 같더라"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빅5 병원에 간호사 이탈이 심각해지면서 경력직들이 대거 그쪽으로 갔다고 들었다"며 "어느 직군이나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다만은 이렇게 변동성이 심한 상황은 의료 체계에도 좋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일선 코로나 전담 병동의 이탈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 중의 하나다. 코로나 검사를 위한 시설에는 간호사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막상 더욱 간호 인력이 필요한 관리 시설에는 인력이 없는 이유다.특히 이러한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저년차나 계약직 간호사들을 코로나 전담 병동에 보내는 일이 많아지면서 의료기관 내에서의 갈등도 심화되는 분위기다.이러한 문제에 대해 중대본 등 정부와 대한간호협회 등 간호계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이탈 현상에 대해 개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중대본 등은 간호사 시험에 합격만 하면 면허증이 나오지 않더라도 즉각적으로 취업이 가능하게 하는 등의 대책도 마련했지만 이렇게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문제를 해결하기는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D간호단체 관계자는 "사실상 각 병원들이 매일 같이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죽하면 국민청원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겠냐"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대한간호협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내 의료체계 전체의 문제니 만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라고 밝혔다.더욱이 현재 전국 간호대생들이 간호법 제정을 요구하며 간호사 국가고시 거부와 동맹 휴학 등 집단 행동을 준비중이라는 점에서 더욱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만약 이러한 거부가 현실화된다면 그나마 수급되던 신규 간호사의 씨가 마를 수 있기 때문. 그나마 신규 간호사들이 수급되며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직격탄이 될 수 있다.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 제정의 명분 자체가 국민 건강 증진에 있는 만큼 예비 간호사들이 국가시험을 거부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지난해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 사태에 대한 질타를 잊지 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립하는 일을 만들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2022-01-07 05:45:58병·의원

투쟁 홀로 남은 의대생 "선배의사 함께 해 달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전국 의과대학 학장이 의대생들에게 복귀를 호소한 가운데 의대생들은 조용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선배의사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지난 8월 14일 전국의사 총파업 당시 모습.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11일 오후 호소문을 통해 파업의지를 전했다. 의대협은 "당정과의 합의는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망가졌다. 의협 회장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고, 대전협의 결정에 슬퍼했다"며 "그러나 우리마저 멈출 수는 없었고 우리의 투쟁이 역사의 먼지에 파묻혀 퇴색되기 전에 움직여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협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승전고를 울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우리의 승전고는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의료 정책 추진을 항시적으로 감시, 운영할 수 있는 의료계의 감독기구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의대협은 선배의사들에게 의대생들의 조용한 투쟁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의대협은 "외로운 낙동강 오리알이 아니라, 건실한 둥지에서 떳떳한 의사로 클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올바른 의료를 위해 움직였던 투쟁의 유일한 이유를 우리 몸에 다시 새기며 함께해주시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하 호소문 전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호소문비바람이 불었습니다. 2020년. 학생들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웠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의견을 수렴했고, 공청회를 열었으며,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인식의 제고를, 대외적으로는 의료정책의 정상화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우리는 그저 앞으로 책임져야 할 환자 앞에 떳떳한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전문가 집단이 철저하게 배제된 정책에 항거했고, 당정청이라는 거대한 벽이 던지는 폭거에 맞섰습니다. 비와 땀에 절어도 거리로 나서 피켓을 들고 묵묵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학생들을 시작으로 의료계 모두가 움직였습니다. 완벽히 원하는 내용과 절차는 아니었지만 당정과 합의도 이뤄냈습니다. 선배님들은 병원과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학생들은 홀로 남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습니다. 당정과의 합의는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망가졌습니다. 의협 회장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고, 대전협의 결정에 슬퍼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마저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빛나던 우리의 투쟁이 역사의 먼지에 파묻혀 퇴색되기 전에 움직여야 했습니다. 우리는 남은 명분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구제만을 위한 이기적인 투쟁이라며 비난과 질타가 이어집니다. 그렇지만 연대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흐트러지지 않는 오와 열로, 온전히 스스로의 권리인 수업 거부와 동맹 휴학, 국가시험 거부를 유지했습니다. 정치를 모르는 청년들은 분노하며 스스로 되물었습니다. 왜 투쟁했고 무엇에 싸웠는지 되돌아봤습니다. 냉철한 이성으로 현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이 뜬 눈으로 의료를 해하려는 움직임을 바라봅니다. 또다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려 슬그머니 움직일 때 다시금 연대를 부르짖을 것입니다. 다시금 투쟁할 것입니다. 2000년과 2014년의 역사를 봅니다. 정당한 목소리를 내려 학교와 병원을 떠나야하는 아픔을 봅니다. 그 오욕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얼룩진 옷매무새를 바로 합니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승전고를 울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2020년, 오늘 우리의 승전고는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의료 정책 추진을 항시적으로 감시, 운영할 수 있는 의료계의 감독기구임을 천명합니다. 학생으로 시작해서 학생으로 끝내겠습니다. 선배님들, 이 조용한 투쟁에 부디 함께해주십시오. 외로운 낙동강 오리알이 아니라, 건실한 둥지에서 떳떳한 의사로 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선배님들과 스승님들께 읍소합니다. 저희와 함께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주십시오. 우리 자신을 내려놓음으로 일궈낸 비옥한 토양 위에, 건강한 의료를 선배님들과 함께 길러나가고 싶습니다. 언제나처럼 선배님들과 함께하여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올바른 의료를 위해 움직였던 투쟁의 유일한 이유를 우리 몸에 다시금 아로새기며, 함께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20.09.11.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2020-09-11 15:01:25병·의원

의대생 과반 동맹휴학 '유지'…국시거부 향방 물음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의대생이 의사국사고시 거부와 동맹휴학 등 단체행동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의대생 과반이 강경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대협은 동맹휴학과 국시거부에 대해 논의를 지속중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지난 10일 전체학생대표자 총회를 개최하고 단체행동의 엔드포인트(endpoint)와 동맹휴학 등에 대한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원들은 기존에 의결했던 동맹휴학 및 이에 준하는 행위를 중단한다’는 안건에 대해 전체 40개 단위 중 찬성 13표, 반대 24표, 기권 3표로 동맹휴학 중단 안건이 부결됐다. 결국 의대생들의 동맹휴학 의지가 높은 것을 확인한 만큼 당분간 동맹휴학의 중단 없이 의대생 단체행동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의대생 단체행동 초기 90%에 가까운 의대생이 동맹휴학에 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동맹 휴학에 반대하는 단위가 13곳으로 나타나 달라진 분위기도 감지됐다. 실제 회의에 앞서 각 의과대학 단위별로 취합된 동맹휴학의 지속여부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여전히 27개 의대가 동맹휴학 지속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서울대와 연세대 등 9개 대학이 동맹휴학 유지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맹휴학 유지에 찬성표를 던진 의대도 80% 이상의 높은 비율의 의과대학이 있는 반면 60% 비율의 찬성표를 보인 학교도 존재해 온도차가 있었다. 이 같이 찬성여론이 압도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의대협 전체학생대표자 회의는 마라톤 회의를 지속한 끝에 날짜를 넘긴 11일에 동맹휴학 중단 안건이 부결되면서 결론이 내려졌다. 다만, 아직 국시 응시거부와 관련해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만큼 추후 동맹휴학 찬반율에도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대협은 국시 응시자인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응시거부에 대해 지난 10일 설문조사를 실시해 11일 논의가 예정돼 있다. 동맹휴학에 반대표를 던진 학교는 본과4학년 국시거부 참여를 전제하거나 국시 유지 시에는 단체행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국시거부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의대생 단체행동의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익명의 본과4학년 의대생은 "국시거부에 대한 의사를 묻는 중이고 이를 바탕으로 11일 논의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시거부가 동맹휴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국시거부가 어떻게 결론이 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0-09-11 07:31:04병·의원

전공의 고발에 가톨릭의대 교수들 "나를 밟고 가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나를 밟고 가라." 가톨릭의대 교수들이 의대증원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전공의들의 행정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교수들이 의대증원 정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가톨릭의대 교수들은 김성윤 학장의 이름으로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의대생 동맹 휴학, 의사국가시험 거부와 전공의 파업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우선 교수들은 의대생과 전공의, 전임의가 중심이 돼 진행하는 집단행동에 동의한다며 지지하는 한편, 이들의 집단행동이 종료되는 날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가톨릭의대 교수들은 산하 병원 소속 전공의들을 포함한 보건복지부의 고발조치가 부당하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지난 28일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와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은 국가 보건의료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졸속으로 추진하는 의료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라며 "현재 의사 또는 의대생 등에게 취해진 부당한 행정조치를 철회하고, 추가적인 행정조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가톨릭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을 지지하면서 정부의 정책 추진에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2020년 현재 우리가 수호해야 할 또 다른 가치인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싸우고 있는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나를 밟고 가라'고 당당히 선언한다"며 "우리는 스승이다 학생들과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종료되는 그 날까지, 우리는 든든한 우군이 될 것이며, 불의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수도권 수련병원 중심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은 전공의 10명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와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를 포함해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한양대병원 내과,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삼성서울병원 외과 전공의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0-08-29 17:27:44병·의원

국시거부 구제 반대 청원등장…의대생 "이미 각오했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의대생들이 국가고시 실기시험 접수를 취소한 것을 두고 추후 재접수 등 구제를 해줘서는 안 된다는 청원이 등장했다. 다만, 이미 시험 접수를 취소한 의대생들은 구제를 바라기보다 정부 정책에 단호한 의지를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 21일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라는 청원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24일 오전 11시 기준 12만 명의 청원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앞서 의과대학 본과 4학년 의대생들은 지난 19일과 20일을 기점으로 국시원에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접수를 취소한 상태로 참여율은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청원인은 "이번에 단체로 국시 접수를 취소하고 동맹 휴학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들의 행위가 의료 공백으로 연결될 것을 알고 투쟁의 한 수단으로 쓰려는 것"이라며 "이번에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것은 결국 나라에서 어떠한 식으로든 구제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단체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로 국시를 취소를 했다는 의대생이 혹시 몰라 국시 공부중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구제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 청원인은 "시험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투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집단은 거의 없다"면서 "추후 구제, 또는 특별 재접수라는 방법으로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면 그들은 현 전공의들보다 더한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것으로 구제방법을 제시하지 말아 달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국시접수를 취소한 본과4학년 의대생들은 구제를 전제로 움직임을 가져간 것이 아닌 만큼 연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지역소재 A의대생은 "이미 청원과 관련된 내용이 의대생 사이에서 공유가 됐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없는 상황"이라며 "본과 4학년이 보일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했기 때문에 논의가 잘 안 되서 1년 쉬는 것은 각오했다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 B의대생은 "처음 국시거부라는 선택을 논의할 단계부터 구제라는 뒤에 빠질 구멍을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 아니다"며 "그만큼 전국 의대생이 의지를 보인 것으로 많은 의대생이 잘 안 풀려 1년 쉬게 되더라도 다른 공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2020-08-24 11:50:14병·의원

배수진 치고 나선 의대생들 그들이 말하는 투쟁 이유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배수진을 쳤다. 의사 국가 고시 거부를 결정한 전국 의대생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의대생들이 국가 고시 거부에 이어 동맹 휴학 카드를 꺼내들면서 현재 전국 의과 대학은 사실상 셧다운(Shut Down) 상태. 결국 의대교육의 시계도 언제 다시 돌아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의대생들의 움직임은 본인들의 1년이라는 시간을 걸고 투쟁하면서 전공의 파업이나 개원의 집단 휴진 이상의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 의대협 조승현 회장. 메디칼타임즈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조승현 회장과 20일 만나 의사 국가 고시 거부와 동맹 휴학 결정에 대한 의미와 향후 방향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현재 의과대학의 본과 4학년의 90%이상은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접수 취소서류를 제출했으며, 오는 25일에는 동맹휴학을 예고하고 휴학계를 각 의대 단위별로 취합하고 있다. 조승현 회장은 이번 움직임이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심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전국 의대생들이 개인에게 돌아올 피해를 인지하면서도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의대생들의 국시거부와 동맹휴학은 향후 도미노처럼 의료계에 미칠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도 좌시할 수 없는 결정이기도 하다. 의대협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 '정부 정책의 전면 재논의'다. 특히, 의대협은 정부와의 대화에서 직접 당사자인 의대생이 배제된 채 소통이 진행돼선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다음은 조승현 회장과의 일문일답. Q.의대생 국시거부 및 동맹휴학 어떻게 시작됐는가. 또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 조승현 회장= 시작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협회차원에서 이미 2월쯤 최악의 상황에 대한 강력한 카드에 대한 로드맵은 있는 상태였다. 다만 동맹휴학 등은 굉장히 과격한 방법이기 때문에 아껴뒀지만 이후 청와대, 복지부, 국회 등에서 일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의대생 내부적으로도 끓어오르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의대협 조직 특성상 국가고시 거부나 휴학에 관련된 것은 개인의 행동이기 때문에 협회에서 지령을 내릴 수가 없다. 결국 바텀 업(BOTTOM UP)으로 회원들의 목소리가 전달됐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움직임이 진행된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단순한 보여주기식 정치적 움직임이 아닌 실질적 참여돼야하고 이 과정에서 의대생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정말 동참하려는 의대생만 심사숙고해 결정해 달라고 했음에도 많은 참여가 이뤄졌다. Q.개인이 겪을 피해를 고려한 결정이었지만 국시원에 따르면 논의가 잘 진행 되도 결국 1년 이라는 공백은 발생할 것 같다. 현재 의대생들의 분위기는 어떤가? 조승현 회장= 의대생들의 움직임이 올바른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한 마음 한 뜻이 돼야한다는 점에서는 공감대가 있다. 반면 의대생 개인으로는 현실적으로 불안한 것도 당연히 있다. 개인적으로도 한명의 의대생이자 회원으로서 휴학계를 낼 당시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다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연대라는 것을 공유하는 상황이다. 실제 국시거부는 최초 조사 시에는 80%후반에 머물다가 서류 수합 쯤 90%를 넘겼고 오늘(20일)만해도 그 수치가 더 늘어났다. Q.사실상 의대생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경한 카드를 꺼냈다. 그만큼 이번 결정을 통한 정부의 입장변화라는 목표가 있을 텐데 의대협이 구상하는 대화 등 이후 로드맵이 무엇인가? 조승현 회장= 최근 의사협회와 복지부 간 간담회가 있었지만 가장 강경한 카드 내밀고 피해를 감당하기로 결정한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의대협이 대화에서 배제됐다. 문제는 의대교육의 당사자들이 이에 대한 알림을 못 받았을 뿐더러 회의와 결과도 기사로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상황을 미리 예측하지 못한 것은 회장의 책임이지만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복지부, 의사협회, 전공의협의회에 공문을 보낸 상태다. 이후에는 의대생의 목소리를 피력할 수 있도록 간담회 등 대화의 자리가 만들어질 시 의대협이 배석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게 공문의 주요 내용이다. 조승현 회장은 전면 재논의 없이는 의대협의 강경한 태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Q. KAMC가 지난 18일 학장단과 교수 차원에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호소문을 발표했지만 오는 25일 동맹휴학이 예고돼있다. 현재 각 의대별로 여러 조치들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 의대협의 행보에 변화가 있을 수 있는가? 조승현 회장= KAMC가 호소문을 냈지만 저희들은 그나마 지금의 상황까지 올 수 있던 것은 의대생과 전공의의 노력이 대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중 가장 피해를 무릅쓴 게 의대생과 의대협으로 만일 이렇게 움직이지 않았다면 KAMC가 호소문을 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호소문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 후 호소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KAMC의 호소문도 의대생의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서가 아닌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목적이었다고 본다. 여러 요소로 의대생들이 흔들릴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구심점을 찾고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현재로선 의대협의 행보에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Q.많은 의대생이 국시거부와 동맹휴학에 찬성한 것은 정부 정책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 같다. 이번 국시거부 및 동맹휴학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조승현 회장= 20년 동안 의료계의 어떠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의대생이 움직임에 대한 논의와 의견공유는 있었지만 실제로 의대생이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 논의는 실질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내고 있고 그 참여도는 거의 100%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의대협에서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으로서 수차례 정책 시정과 소통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관적 태도로 다른 선택권 없이 이런 방식으로 밖에 정책 개정을 요구 할 수 밖에 없게 됏다. 결국 의대생들이 움직임을 통해 의견을 강력히 피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 움직임이 결국 정부에 닿아서 비합리적인 정책이 철회되길 바라는 목소리로 봤으면 좋겠다. 현재도 이러한 강경한 움직임에도 정부가 무반응에 대한 우려에 매일 새벽까지 이후의 로드맵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배수진을 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는데 의대생의 움직임이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2020-08-21 05:45:57병·의원

강도 높이는 의대협...국시거부 이어 '동맹휴학' 시작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가 의사국가고시 거부에 이어 동맹휴학이라는 강력한 행동을 이어간다. 휴학계를 제출하는 의대협 조승현 회장의 모습. 의대협은 조승현 회장이 지난 19일 휴학계를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대 동맹휴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의과대학은 각 단위별로 전체 학생의 휴학계 수합을 시작하며, 오는 25일에는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휴학계를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조승현 회장은 "비상식적인 정치 현안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집단 휴학의 방식으로 이루어져야만 하는 현 상황에 참혹스러운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학생의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의대협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까지 집계한 전국 40개 대학 동맹 휴학 설문에서 전체 회원 대비 찬성 비율 75.1%, 응답자 대비 찬성 비율 91.3%로, 18일 전국 의대생의 동맹 휴학 시행이 의결된 상태다. 다만, 일부 의대에서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며 의대생들의 동맹휴학 제고를 요청하거나 담당 교수의 사인 등을 이유로 휴학계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동맹휴학의 참여도가 얼마나 될 수 있을 지는 25일 당일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의대협은 동맹휴학에는 국시 응시 거부의 의의를 이어 정부에 정책 시정 및 재논의를 더욱 강력하게 요구하겠는 입장이다. 조 회장은 "협회의 목소리에도 변하지 않는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학생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의사 표명 수단인 집단 휴학을 감행했다"고 이번 동맥휴학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의대협은 지금까지 릴레이 1인 시위, 수업 및 실습 거부, 선한 바람 캠페인, 의사 국가시험 응시 거부 등을 통해 의대 정원 확대에 필요한 교육 자원 부족, 공공의료 개선의 근본적 해결책 부재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차례 정책 강행 시정 및 전면 재논의를 요구해왔다.
2020-08-20 12:11:46병·의원

전임의 마저도 총파업 선언…대학병원에 교수만 남는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전공의 중심으로 진행되는 집단행동이 이른바 '펠로우'로 불리는 전임의들로 까지 번지고 있다. 긴급하게 조직을 결성한데 이어 오는 24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것인데, 대형병원 내 의료진 공백이 한층 심각해질 전망이다. 자료사진. 의료계 집단파업에 따른 대학병원 내에서 전공의 공백을 그동안 전임의 중심으로 메꿔왔지만 이들마저도 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의료진 공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대한전임의협의회(회장 손희중, 한양대병원)는 20일 성명을 통해 "전공의협의회와 의사협회의 총파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단체행동을 시작해 26일에는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전임의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대형병원 내에서 펠로우로 불리는 전임의들은 이번 의료계 집단 파업 사태를 둘러싸고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집단파업에 따른 의료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해왔다. 전공의 집단파업에 따른 응급실과 중환자실, 병동 당직 업무 등을 대신하는데 투입돼 왔던 것. 하지만 이들마저도 집단파업에 돌입하기로 선언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지는 모습이다. 21일부터 대형병원 내 전공의들이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4일에 전공의와 전임의까지 참여한다면 병원 내 의사는 사실상 교수들만 남게 되는 양상이다. 전임의협의회는 "전공의들은 3차 젊은 의사 단체행동을 결의했고, 예비 의사인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동맹 휴학과 국가고시 거부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후배들의 용기에 감사함을 느끼며, 선배로서 먼저 나서지 못해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밀려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임의들은 21일부터 시작되는 전공의 파업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후배들의 어깨에 얹힌 짐을 덜어주고자 한다"며 "전임의협의회를 결성하였고, 전국 각 병원에 있는 전임의들이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임의들은 24일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해 26일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전임의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임의협의회는 "정부에 '4대악 의료정책'의 즉각 철폐와 원점에서의 논의를 요구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전임의들 또한 무기한 파업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임의협의회 성명]지난 8월 7일 전공의 파업, 8월 14일에는 전국 의사 총파업을 진행하여 수 만 명의 의사들이 진료실 밖으로 나와 한마음 한 뜻으로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이른바 4대악 의료정책(한방첩약 급여화,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설립, 비대면 진료)을 밀어붙이며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 주도하에 전공의들은 제 3 차 젊은 의사 단체행동을 결의하였고, 예비 의사인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동맹 휴학과 국가고시 거부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후배들의 용기에 감사함을 느끼며, 선배로서 먼저 나서지 못해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밀려옵니다. 정부라는 거대한 벽에 맞서 전공의와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뭉친 지금, 우리 전임의들은 8월 21일부터 시작되는 전공의 파업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후배들의 어깨에 얹힌 짐을 덜어주고자 합니다. 현 상황의 심각함을 타개하고자 2020년 8월 18일 대한전임의협의회를 결성하였고, 전국 각 병원에 있는 전임의들이 뜻을 함께 하기로 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우리 전임의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2020년 8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단체행동을 시작하여 2020년 8월 26일에는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전임의 파업에 돌입하겠습니다. 우리 전임의들은 정부에 ‘4대악 의료정책’의 즉각 철폐와 원점에서의 논의를 요구합니다.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전임의들 또한 무기한 파업을 불사할 것입니다. 2020년 8월 19일 대한전임의협의회
2020-08-20 10:10:06병·의원

격앙된 의대생들…국시 응시자 81.5% "시험 거부 참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난 14일 총파업 당시 국가시험거부와 동맹휴학을 예고했던 의대생들이 칼을 빼들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18일 국시응사자대표 회의와 대의원회 긴급회의를 통해 의사국가고시(이하 국시) 거부와 동맹휴학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 앞서 의대협은 TF팀을 따로 꾸려 각각 지난 16일 오후 6시와 17일 오후 6시까지 의사국가고시 응시거부 관련 설문과 전 학년 동맹 휴학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의대협에 따르면 의사국가고시 응시 거부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의사 국가고시 응시자 중 91.7%가 응답했으며 응답자 대비 찬성 비율이 88.9%로 나타났다. 이를 전체 응시자대비 찬성 비율이 환산하면 전체 응시자 중 81.5%가 의사국시를 거부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이와 더불어 최종발표 이후 지속해서 국시 접수 취소에 동참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게 의대협의 설명이다. 또한 전 학년 동맹휴학 설문에서는 전체 회원의 82.3%가 응답했으며 응답자 대비 찬성 비율이 91.3%, 전체 회원 대비 찬성 비율이 75.1%로 최종 집계됐다. 의대협은 이를 토대로 지난 16일 국시응시자대표 회의 및 8월 17일 대의원회 긴급회의를 진행해 최종 의결된 사항을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를 통해 각 학교 측에 공문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의대협이 KAMC에 공문을 전달하는 것과 별개로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각 단위에서 국가고시 실기시험 접수 취소를 시작한다. 앞서 전국 40개 의과대학 국시 응시자 대표는 전원 실기시험 취소 서류를 제출한 상태. 의대협이 발표한 의결사항에 대한 내용. 이와 함께 단위별 의사국시 거부 의사를 밝힌 의대생은 오는 19일 저녁 10시까지 실기접수 취소를 완료한 이후 현황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맹휴학의 경우 오는 25일까지 단위 내 동맹휴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대생들을 조사해 휴학계를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도 각 의과대학 상황에 따라 일부 의대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이어졌던 수업 및 실습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의대협은 각 단위별로 진행되는 수업 및 실습 거부에 있어서도 협회는 단 한 분의 회원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당연히 두렵지만 우리를 막으려는 이유는 그들 역시 우리의 하나 된 움직임이 두렵기 때문일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원하는 바를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2020-08-18 17:33:24병·의원

의사 총파업 사태 강의실 밖으로 나온 의대생들 이유는?

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 박상준: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의료계 총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단행동에 나선 의대생들의 동맹투쟁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 발표 이후 의협과 전공의, 의대생들까지 참여한 투쟁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원종혁 기자와, 특별히 울산의대 본과 4년 김은영 학생이 나와있습니다. 먼저 원종혁 기자, 의료계 총파업 사태 속에서 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이 이례적으로 보여집니다. 상황 좀 전해주시죠. 원종혁: 네,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생들도, 정부의 의대 증원 및 공공 의대 설립 계획에 반발해 동맹휴학이라는 집단행동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모든 의대수업 및 실습거부를 진행하겠다는데 40개 의대 회원들이 의견을 모은 것입니다. 박상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는건가요. 원종혁: 핵심은 이렇습니다.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은 현재 정부가 '의사 수를 왜 증원해야 하는가'하는 합리적인 이유나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향후 몰고올 의료공급 과잉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분위깁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 증가나 공공 의대 신설 등 납득할 수 없는 의료정책들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학생들 또한 수업 거부 기간을 더 늘려 동맹휴학이라는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상준: 그렇군요, 오늘 시간에는 울산의대 본과 4학년 김은형 학생도 함께 자리했는데요, 현재 학생들의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집니다. 의대생들이 이번 파업 사태에 참여하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입니까. 김은영: 사실 정부와 의료계간의 갈등은 지속적으로 있어 왔지만, 이번 의대정원 4천명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이라는 정책은 현재 의료계가 마주한 문제점들을 악화시킬 임시방편 수준도 안되는 정책임에도 불구하고전문가 집단인 의료계에서 제기됐던 수많은 우려들은 무시하고, 수차례의 대화 요청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더 큰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으로서 내면의 외침을 모아가고 있었는데요, 대한 전공의 협의회 부터 대한 의사협회까지 의료계 전체가 하나로 뭉치며 저희 학생들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박상준: 파업의 장기화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의대생들이 이렇게 집단행동에 대거 뛰어든 것도 이례적인 일인데요. 현재 내부적인 분위기는 어떤가요. 김은영: 워낙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의대생들조차도 초반에는 잘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차츰 학생들이 알게 되면서 서로서로 정보를 나누기 시작했고, 각종 캠페인과 전공의 파업 등을 통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말 그대로 모든 학생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후 학생들이 함께 행동하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강합니다. 박상준: 개인적으로 학부모의 입장으로, 부모님도 걱정을 많을 것 같은데요.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김은영: 사실 저희 부모님만 해도 시위나 실습 거부를 한다는 말을 듣고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왜 학생들이 이럴수 밖에 없는지 설명을 드리고 얘기를 나누면서 부모님도 이제는 저희의 뜻을 이해하시고 응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원종혁: 일단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의대협이 예고한 파업이 종료됐습니다. 의대생들이 전국단위로 참여한 만큼 의미가 있어보이는데, 진행과정에서 아쉬웠던 부분과 어느정도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하나요? 김은영: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하면, 학생들이 학습권을 포기하고 수업 및 실습 거부를 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용기가 필요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전혀 반응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학생들이 단합되는 것을 몸소 느꼈고 앞으로도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종혁: 지난 1차 의대생 파업 당시 학교측의 지원 문제를 놓고도 잡음이 나왔는데요. 아쉽게도 수업 및 실습거부와 관련, 학교측의 반대에 부딪힌 의대도 존재합니다. 어떤가요. 김은영: 네 맞습니다. 학생들의 움직임에 대해서 학교마다 적극적인 지원부터 강경한 대응까지 다양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강경 대응을 한 학교들의 경우도, 학생들의 움직임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의견은 지지하지만 교칙 및 상황상 선뜻 공식적으로 긍정적인 내색을 비출 수가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박상준: 단순히 수업 참여를 거부하는 것 외에, 실질적인 결과물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른 방안도 고민 중입니까? 김은영: 오늘까지 진행된 수업 거부 기간 동안에는 온전히 의과대학 학생들로만 이뤄진 의대협의 주도로 시작된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통해서 이 정책의 부당함을 의료계 바깥까지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였으며, 전국의 학생들이 1인 시위를 통해서 더 멀리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동의 청원에 현재 게시된, 해당 법안 재고를 요청하는 건의 동의를 부탁드리는 캠페인도 펼쳐서 현재까지 필요한 동의인원 10만명 중 약 90%를 달성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헌혈 릴레이 또는 수해지역 봉사활동 등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선한 바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의대생과 의사들의 주장을 무조건적으로 관철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서 모두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함이었습니다. 박상준: 정부는 여전히 공공의대 증설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입니다. 만약 본인이 의대를 준비하는 고등학생일 경우, 지역의사로 최소 10년정도는 해당 지역에 근무를 해야한다면, 공공의대에 지원을 할 생각이 있나요. 김은영: 저는 사실 예방의학이나 공중 보건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일까 궁금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공공의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가 알고자 했던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곳이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관심이 갔었습니다. 그렇지만 실상은 교육에 대한 고려는 전혀없이 인원 수를 늘리기에만 급급한 학교를 세우려는 정책이었고, 제가 이 공공의대에 간다고 해도 한 명의 보건의료 인력으로 활동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저는 지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만 추가하자면, 지난 6월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상에서 의대생들 중 약 23%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향후 공공의료 분야에 종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공공의료 분야에 복무하는 선생님들의 환경은 너무나도 열악한 상황이고 보상은 너무 부족한 상황이며, 의사로서의 능력 개발에 제한이 많은 등의 이유로 선택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보면서 진정으로 공공의료를 개선하려면, 강제로 인력을 찍어낼 게 아니라, 복무 환경을 개선해서 가고 싶어하는 이 수많은 현 의대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원종혁: 지방 의대증원이란 정부의 그림을 놓고, 특별전형처럼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일반 학생들과 달리 주홍글씨가 찍히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시선도 나옵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김은영: 주홍글씨가 찍힐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는 것은 이런 전형을 통해 들어온 학생들이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교육을 받은 뒤, 지금도 위헌의 소지가 많다는 말이 들리는 의무복무 관련 법에 헌법소원재판을 신청해 10년 의무 복무를 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점과 더불어, 설사 10년 의무 복무를 한다고 한들 복역 후에 선택할 수 있는 길에 제한이 없기에 언제든 공공의료 분야를 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해당 학생들이 훌륭한 공중 보건인력이 되어 해당 지역의 의료를 발전 시킬 수 있다면 그러한 걱정도 없겠죠. 제대로 된 교육과 제대로 된 제도가 뒷받침 되지 않고 그저 머릿수만 늘리는 의대정원은 이런 우려가 필연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박상준: 이번 사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 수업을 빠지는 것도 학생으로서 부담이 커보이는데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김은영: 맞습니다. 안그래도 코로나 이후 변동이 많고 혼란스러웠던 상황에 이번 사태까지 겹치며 학생들도 모두 매우 지치고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저는 국가고시를 앞두고 있어서 한층 더 혼란스러운데요, 빨리 정상적인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저를 포함한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 학생들은 공부를 하고, 선생님들은 진료를 볼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제대로 된 논의 없이 계속 진행이 된다면 이를 막기 위해 학생들은 국시 거부 및 동맹 휴학 등의 최후의 수단까지 동원할 각오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0-08-17 05:45:57

선배들 투쟁 열기 고조…휴업·삭발 의지 불태우는 의대생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젊은 의사 단체행동과 전국의사 총파업의 연결고리를 자처한 의대생들이 삭발투혼은 물론 1인 시위까지 나서며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의과대학 학생들은 수업 불참 시 결석처리 등의 조치를 예고한데 반발해 동맹 휴학에 대한 의견수렴을 하는 등 단체행동 의지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협이 단체행동 과정에서 준비한 피켓문구.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7일부터 14일까지 수업과 실습을 전면 거부를 의결하고, 젊은 의사 단체행동 당시 전국 거점 집회에 참석했다. 젊은 의사 단체행동 이후 오는 14일 전국의사 총파업을 앞두고 의료계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의대생들은 본격적인 한 주간의 수업·실습 거부를 실시하며 단체행동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충남의대 본과 4학년의 경우 대전충청권 집회 참석이 장소의 문제와 대전을 벗어나지 말라는 학교의 방침에 의해 서울권 집회에도 참석이 어렵게 되자 삭발투쟁을 통해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의대생 개인자격으로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지역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실시하거나 헌헐챌린지를 통해 단체행동의 취지를 살렸다. 전국 의대생들은 삭발투쟁, 1인 시위, 헌혈챌린지 등을 통해 단체행동에 힘을 보탰다. 기존에 단순히 의대생이 수업·실습 거부만 할 경우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는 모습. 하지만 여전히 의대 측의 반대에 부딪혀 의대생 단체행동 참여가 불발되는 의대도 존재했다. 실제 의대협에 따르면 대부분 단체행동에 동참하고 있지만 학교내부 상황이 여의치 않은 일부 몇몇 단위 의대는 실제로 단체행동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의대생이 SNS 통해 밝힌 단체행동에 대한 의대 입장. 과소정원 의대 본과 4학년이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는 SNS를 통해 의대학장과 학생간의 대화 내용을 밝히며 단체행동의 어려움을 전했다. 해당 내용은 정부가 40개 학교 중 17개 의과대학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아 이를 고려해 추후 선정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결석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는 게 핵심. 익명을 요구한 A의대생은 또 다른 "단체행동에 들어가기 전부터 수업참석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던 교수들은 여전히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학생들의 의지는 분명하지만 무조건 대립각을 세울 수는 없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 B학장은 "현재 학장들이 공식적으로 학생들을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지만 학생들의 의사표현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학교별로 처한 입장이 달라 대처는 다르겠지만 의학교육협의회를 공통의견으로 단독행동을 하지말자는 기조는 유지 중이다"고 밝혔다. 일부 의대에서는 의대증원 현안에 대한 대응책으로 동맹휴학에 대한 의견수렴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몇몇 의대에서 단체행동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일부 의대생들은 동맹휴학에 대한 의견수렴을 실시하는 등 보다 강한 움직임을 꽤하는 상태다. 동맹휴학을 가장 먼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곳은 인제의대. 인제의대의 경우 단체행동 이전부터 학장단에게 단체행동에 따른 스케줄 조정과 성적보호 요청 불가 통보를 받아 성명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간 곳 대표적인 의대 중 한 곳. 현재는 인제의대 외에도 부산대, 차의전원 등 의대에서 동맹휴학에 대한 의견수렴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각 의대의 의견이 모아질 경우 의대협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의대협 관계자는 "현재 의대협 차원에서 집단휴학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없지만 각 단위에서 안건을 상정한다면 논의할 가능성은 있다"며 "만일 안건이 올라오고 의결된다면 의대협차원에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논의를 추진해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의대협은 단체행동 1차 가이드라인 배포에 이어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할 단체행동에 대한 2차 가이드라인 배포를 준비 중에 있는 상황. 지난 7일 젊은 의사 단체행동에 힘을 보탠 만큼 오는 14일 의협 파업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간다는 입장이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현재 공식적으로 단체행동을 진행 중이고 의료계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밀려나와서 젊은 의사 단체행동도 참여를 한 것"이라며 "오는 14일도 대부분 참여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회의를 하겠지만 총파업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0-08-11 05:45:5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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